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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글] 왜 당신은 아침 형 인간이 되려고 하지 말아야 하는가_김종식 교수

2018.08.14

2017년 12일 27일자 영국의 BBC 신문은 ‘왜 당신은 아침 형 인간이 되려고 하지 말아야 하는가’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아침 형이거나 저녁 형이 되는 이유는 약 47% 정도가 유전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이 기사에 의하면 네 명 중 한 명의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 나는 편이고 같은 정도의 사람들은 저녁 형에 속한 다고 합니다. 나머지 50% 정도는 그 중간에 걸쳐진 사람들이고요.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침 형과 저녁 형 사람들의 차이는 좌뇌와 우뇌 차이처럼 아침 형 사람들은 좀 더 분석적이고 이성적이며 저녁 형은 상대적으로 상상력과 개인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침 형 사람들은 끈기가 있고 자율적이며 동의를 구하거나 합의하는 것이 쉽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미래 준비를 하는 편이며 삶의 웰빙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그들은 저녁 형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이 적고 술에 덜 의존하는 편이고 흡연도 덜 한다고 합니다.
아침 형 사람들은 학업 등에 더 좋은 성과를 내는 편이지만 저녁 형 사람들은 기억력이나 일 처리 능력이나 인지 능력이 뛰어 난다고 합니다. 그들은 또 새로운 체험을 하는 것에 개방적이고 일부는 창의적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은 아침 형 사람들과 같은 수준의 건강과 명석함을 갖고 있으며 아침 형보다도 약간 더 부유한 편이라고 합니다.
보통 20대 젊은이들은 저녁 형 습관을 보이다가도 50대로 접어 들게 되면 아침 형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런 점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거나 경험한 상식과 부합됩니다.
옥스포드 대학교의 생물학자인 카트리나 월프 박사에 의하면 사람들은 본인의 타고 난 리듬에 따라 일어나게 되면 가장 좋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럴 때 생산적이 된다고 느끼니까요. 따라서 타고 난 잠의 습관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저녁 형 사람이 일찍 일어나게 되면 몸은 아직도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있어 심리적으로나 생체 리듬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침 형 사람이 좀 더 성공한다던가 성공한 사람들이 일찍 일어 난다는 믿음은 사실 반드시 입증된 사실도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믿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구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즉 사람들은 오랫동안 어려서부터 8-9시에 학교나 직장에 가야 했기 때문에 아침 형 사람들은 이런 사회적 리듬에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학업 성취도가 높거나 더 좋은 성과를 얻는다는 믿음이 생겨 난 것 같습니다. 이런 믿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형으로 전환하지 안 하거나 못하는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개성이 강하거나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인 경우인 것이지요. 습관을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니까요. 몸이 원치 않을 때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거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겠지요. 그렇지만 아침 형이 아닌 사람들은 그들이 ‘게으른 사람’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종종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농경 사회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농사 일을 하는 것을 기본 덕목으로 삼았었지요. 농사 일은 밤에는 할 수 없으니 해가 있는 동안 최대한 일을 하려면 일찍 일어나야 가능했지요. 그러다 보면 생산량이 많게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좀 더 잘 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믿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산업 시대의 직장 생활의 덕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남보다 일찍 회사에 나와 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부지런하게 보이니까요. 비슷한 능력을 가졌다면 이런 직원들이 승진 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는 인지 능력과 창의성이 중요한 디지털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지런함은 보기에는 좋아도 회사의 성장과 수익을 높여주는 데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더 큰 기여를 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이제 성공하려면 아침 형 인간이 되라는 말은 더 이상 좋은 조언이 아닌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성공하거나 승진하려고 저녁 형으로 태어난 사람이 아침 형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힘들게 한다면 아마도 그런 목표를 이룰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그런 과정에서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성취도나 생산성이 낮아질 수 있겠지요.

삶이 그러하듯이 자기 리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가장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요?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김종식 교수
jskim@assist.ac.kr